20년 7월 13일 구술 후기
2020.07.14 00:22
선후배 조종사 동료 여러분 덕에 구술시험도 무사히 마쳤습니다.
구술 봐주신 기장님은.. 눈이 크고 넉넉한 풍채에 인상 좋으신, A사 기장님.. 손에 루비색(공사) 임관 반지를 끼고 계신..
물어보실 것들만 물어보시고, 세부적이거나 디테일한 질문들은 거의 안하셨습니다.
질문은 커다란 제목에 대해, 아는대로 이야기해보세요 로 주제를 크게크게 물어보셨습니다.
대답은 아는데까지 쭉 그냥 서술식으로 답변드렸습니다.
1. MEL - 정의, 적용, 제작주체 및 방법, 지상에서 단계별 적용
2. SID 설계 - 200ft/NM + 장애물 152ft/NM
3. TAF - 약자, 예보시간, BECGM, TEMPO, FM 등등
4. 터보제트 엔진 - FAN 부터 TAILPIPE 까지 쭉 그냥 순서대로 말씀드렸습니다.
5. 컴프레서 스톨 왜? 언제? - 저속에서 고속RPM 사용, 측풍 배풍 이륙등등
6. AGTOW
7. RVSM
8. 법정연료
9. REFILE
10. 항공기 APP CAT
11. 활주로 라이팅시스템
12. 착륙시 시각참조물
13. DH / MDA 차이
14. EMERGENCY FUEL
15. VDP MAP 관계
16. CAT1 미니멈과 기상제한치가 왜 그런 수치로 설계되었는지 - FOM에 어프로치 라이트 보이면 100FT까지 내려가는 이유 (회사 수업때 맨날하는 그얘기)
제가 까다롭지 않은 기장님을 만난 이유가 가장 크겠으나, 첨부된 파일 두번정도 읽고 가시면 충분하다고 판단됩니다.
함정이나 아주 세부적인걸 물어보시지는 않고, 큰 개념을 자신의 언어로 이해해서, 쭉 설명드리면, 빠뜨린 부분은 재 질문하시고, 대부분은 질문없이 이해해 주셨습니다.
못들어봤거나 특이한 질문은 없었으며, 마치기 전에 이미 합격 주시는구나 싶은 말씀들을 편하게 해 주셨습니다.
(이정도 대답하면 비슷해, 나중에 기장되면 아는척하지말고 잘 설명해줘 등등의 말씀들을 해주시니 마음에 편해집니다.)
동료 조종사분들의 덕택으로, 학과/구술을 5주만에 완성하였습니다.
붙고나면 만사가 귀찮아져서, 기억을 더듬어 글을 남긴다는게, 여간 큰 의지를 가지지 않으면 안되는 일이었구나 라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대가도 없는데, 후배조종사를 위해, 글 남겨주신 많은 분들의 도움에 진심으로 고개숙여 감사드립니다.
선후배 동료 조종사 여러분의 건승을 기원합니다.